현대증권 노조원이 대거 백두산 등반에 나선다.

30일 현대증권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원 1천여명은 다음달 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백두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2009년 백두산 희망찾기 어울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다.

노조원들은 항공기편으로 중국 옌지로 간 뒤 백두산으로 이동해 7~8시간 걸어서 천지까지 오를 예정이다.

1천여명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탓에 일부는 창춘, 다롄, 선양을 거쳐 전세기편을 통해 옌지로 합류하기로 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2003년부터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테마로 매년 한라산, 금강산 등 국내 주요 명산을 다니며 단합대회를 가졌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을 때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등반할 계획이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국을 경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한해 금융위기로 고생했던 노조원들의 '기 살리기'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백두산은 우리 민족이 태동했던 곳으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 목적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