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노사는 23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3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노사 양측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올해 임금 동결 및 소모성 경비 축소에 합의했다. 이형섭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고용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며 "회사가 어려운 때일수록 힘겨루기보다는 노사가 똘똘 뭉쳐 힘을 모으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1시께 서울 청계천 마장동 구간. 둔치로 다가가자 기름 냄새와 쿰쿰한 하수구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한쪽에는 가로세로 각각 2m짜리 양수기 여러 대와 커다란 튜브들이 놓여 있었다. 제보자인 주민 A씨는 “며칠 전부터 공사장에서 폐수를 청계천으로 방류하는 것 같은데, 서울시는 손을 놓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7일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청계천 마장동 일대에서 하수관 보수 공사 중 폐수와 기름이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곳은 청계천이 중랑천으로 합류되기 직전 구간이다. 이날 확인한 결과 바닥은커녕 수면 10㎝ 아래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탁하고 역한 기름 냄새가 났다. 현장에 놓인 양수기 아래쪽에 고인 경유가 흘러내리며 청계천 둔치에 꽤 넓은 기름층이 만들어져 있었다.이 일대에선 작년 10월부터 차집관로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차집관로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 오수를 모아 공공하수처리장으로 운반하는 하수관이다. 공사 과정에서 빼둔 하수와 양수기에 쓰이는 기름이 청계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한 하수처리업계 관계자는 “빼둔 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공사 업체 탓”이라고 말했다. 차집관을 보수할 땐 해당 구간을 막은 뒤 기존 관에 있는 오수를 튜브에 담는다. 양수기를 통해 정상 가동되는 다른 하수도로 흘려보내 처리하는데,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해당 공사를 진행한 B 업체 관계자는 “2일부터 양수기로 튜브 속 물을 빼냈는데 5개 튜브 속 150t의 물을 모두 다른 쪽 하수관으로 돌리려다 보니 사고가 난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천 주변 공사가 중단되는 수해 대책 기간이 오는 15일 시작돼 공사를 서
조합원이 1000명 이상인 노동조합 10곳 중 9곳이 지난해 회계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올해 회계 공시를 거부하고 나섰지만 대다수 노조는 정부 방침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간 노조 회계결산 결과 등록 기간에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와 산하 조직 614곳이 회계를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전체 공시 대상 노조 736곳 중 상반기 공시를 해야 하는 노조 687곳의 89.4%가 공시를 완료한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공시율 91.3%와 비교하면 2%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나머지 49곳은 오는 9월 30일까지 추가로 공시해야 한다.노조 회계 공시 제도는 조합원의 재정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노조의 민주적·자주적 운영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됐다. 공시는 노조 자율이지만, 1000명 이상 노조와 상급 단체가 모두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조합원이 낸 조합비에 대해 1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올해 공시 현황을 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가맹 노조 중에선 97.6%(상반기 공시 대상 노조 대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가맹 노조 중에선 82.5%가 각각 공시했다.곽용희 기자
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축제 부스를 구경하며 웃고 있다. 대학 축제가 연예인 콘서트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화여대는 연예인 공연 없이 학생들이 음식·굿즈·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동아리·밴드·댄스 공연 등을 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꾸렸다. 최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