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과 서울지역 이공계열대학생 교육대책위 소속 대학생들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인하와 실험실습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성은 중앙대 예술대 부학생회장과 박재균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은 등록금 정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비극적인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대선 당시 내세웠던 `반값 등록금' 공약을 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예술ㆍ이공계열 학생들은 `등록금 차등책정' 방침 탓에 다른 계열보다 연간 200만원 가량 많은 등록금을 내야 하는 괴로운 상황이지만 정작 실험실습에 대한 예산지원은 연간 1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당국은 근거 없는 등록금 차등책정을 철회하고 실험실습 환경을 개선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8일 오후 1시 명동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내달 달 1일에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