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마트, 택배 알바 채용 시작

임금삭감과 기업구조조정으로 가계경제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가운데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이 시작되면서 주부와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포탈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고용하는 설 단기 아르바이트생만 약 8000여명 수준에 이른다.
치솟는 물가와 불경기로 인한 아르바이트 구직난 속에 고생하는 주부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알바몬(www.albamon.com) 설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를 따로 분류해 '2009 설날 단기 알바 채용관'을 마련해두고 관련 채용공고들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많은 설 관련 단기 알바생을 채용하는 분야는 역시 주요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의 설 행사 아르바이트. 유명 백화점과 주요 대형 할인점들이 전국 각 지점에서 근무할 단기 알바생 채용에 나섰다. 이들 알바는 길게는 한달, 짧게는 며칠 동안 선물 세트와 제수 용품, 기타 주요 농수산물, 식품 등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일을 맡는다.

연휴를 앞두고 급증하는 매장 이용고객의 안내 업무와 도우미 업무, 주차관리, 대리주차 부문도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그 외 전산 입력과 상품접수, 해피콜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급여는 일당 4만~5만원 수준이다.

각종 선물세트와 복조리 등 설 특수를 누리는 상품의 판촉 아르바이트는 1∼2주일 가량 근무하며 일당 6만원 내외를 벌 수 있다. 주요 이벤트 기획사와 아웃소싱 회사에서 20∼45세의 주부와 미혼 여성을 모집해 주요 백화점과 할인매장 내 코너에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손이 빠르고 솜씨 좋은 주부들은 명절을 앞두고 단기 부업으로 '생산' 알바를 선택해도 좋다. 주로 선물용 한과, 떡 등을 제조하거나 포장을 맡을 단기 알바생을 모집한다. 근무기간은 1주에서 1개월 가량, 급여는 보통 일급 3만∼4만원 가량이 보수로 지급된다.

그 외 명절을 전후로 선물과 각종 상품 배송이 급증하는 주요 택배회사와 물류회사에서는 물류·배달 아르바이트 채용과 함께 포장 단순 노무, 물류센터 입출고 알바 등의 단기 알바가 쏟아지고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단기 전산 입력과 전화 주문 상담 등의 아르바이트도 나오고 있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설 단기 아르바이트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아르바이트다 보니 주말, 심야에도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무 가능한 시간과 기간을 정확히 파악한 뒤 근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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