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인 40여명은 2일 오후(현지시간) 코리아타운 내 LA총영사관 앞에 모여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경찰의 쇠고기 수입 반대시위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사람들'이라는 네티즌 모임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약 2시간동안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폭력진압 규탄한다' `물대포가 왠말이냐' `재협상 시작하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사람들'은 지난달 10일 광우병 예방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찾는 서명운동을 위해 미주지역 한인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으며, 이날 참가자들은 포털사이트 등의 게시판을 통해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발생한 폭력진압 피해자들의 사진을 모아 전시하기도 했으며,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가한 가정주부 김영희 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촛불시위가 열린다는 소식을 이메일을 통해 전해듣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국 정부는 누구를 위한 쇠고기 수입인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사람들'의 홈페이지(www.stopmadcow.org)'에 실린 쇠고기 수입 반대 촉구문에는 이날까지 1천여명이 서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