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악화시킬수도… 묽은 암모니아수 발라야

여름 불청객 모기가 벌써부터 기승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모기는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일본뇌염과 같은 전염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 나기를 위해 모기의 습성과 퇴치법을 알아 보자.모기는 흡혈 습성이 있는 주요 해충의 하나다.

세계적으로 3000여종이 분포하며 이 중 국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중국얼룩날개모기','토고숲모기' 등이다.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기의 습성을 알아야 한다.

모기는 푸른색 보라색,검은색 등 진한 색 옷을 입은 사람을 좋아한다.

때문에 가급적 야간에 집에 있을 때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좋다.

모기는 또 후각이 대단히 예민해 사람의 땀냄새 향수 등을 좋아한다.

특히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민감해 10m 밖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몸을 깨끗이 씻어 냄새를 없앤 뒤 청결을 유지하고 향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 웅덩이나 풀숲 등 모기의 서식지를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집 주위에 있는 드럼통이나 통조림캔 등에도 물이 고이면 모기가 알을 까므로 미리 제거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 약이 없으면 우선 침부터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알칼리성 물질인 침이 산성인 모기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모기에 물린 부위에서 침은 단순한 진통제 역할을 할 뿐이다.

침은 순간적인 가려움만 없앨 뿐이며 오히려 침속에 내재돼 있는 연쇄상구균,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 연고를 발라도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기약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기약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잘 시켜야 하며,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모기향이나 에어로졸형보다 무색무취의 리퀴드형 모기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퀴드형 모기약은 4∼6평 당 한 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