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어린이는 중이염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여승근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04년 10월~2006년 2월에 걸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2~7세의 어린이 환자 273명(남아 163명, 여아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이염 수술을 받았던 155명 아이의 체질량 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 ㎏/㎡)는 21.9로 중이염 병력이 없는 어린이 118명의 16.3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또 혈중 중성지방은 중이염 어린이 109.4㎎/㎗로 그렇지 않은 어린이 90.0보다 높았다.

콜레스테롤도 중이염 어린이 194.9㎎/㎗로 비(非) 중이염 어린이 159.2보다 높았다.

여 교수는 이에 대해 "비만인 경우 혈압 혈중지질이 높고 동맥경화 당뇨병 자궁내막암 등의 발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염증 관련 인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감기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비만하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만은 이관(耳管) 주위에 존재하는 지방 조직에도 변화를 초래해 이관의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