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는 18일 아시아 출신 10여개국 학생 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이 과장 또는 왜곡돼 언론에 비쳐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학생 대표가 밝혔다.

학생처장 등 4명의 카운슬러 담당 교수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잘못 전달되거나 과장돼서 전달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제하고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 학생은 전했다.

학교 측은 또 아시아계 학생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아시아 각국 학생 대표들이 매일 학생들의 안전 여부를 파악한 뒤 학생처장과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하도록 함으로써 혹시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버지니아공대에는 2000여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총영사는 이날 한인 학생대표단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학생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학생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