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빨아들일 수 있는 진공청소기가 있다면 무엇을 빨아들이겠나'라는 이색 설문조사에서 주부 네티즌 네 명 중 한 명은 '범죄자'를 꼽았다. 유럽 가전메이커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주부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011명 중 528명(26%)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싶은 대상은 범죄자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미세먼지와 진드기'라는 응답이 23%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돈이나 보석'(9%) '뱃살과 같은 불필요한 살'(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회의원 등 정치인''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는 일본인''잔소리하는 배우자' 등의 이색적인 답변도 나왔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 혹은 아토피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6%(1545명)가 '그렇다'고 답해 많은 네티즌들이 실내공기 오염을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