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말은 그 자체가 막연하나마 '미래의 좋은 일'을 기대하게 하는,느낌이 좋은 단어다.

다소 과장하자면 귀로 듣는 '복음'과 같은 말이 희망이다.

색(色)에도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고 즐거운 기분을 만들어주는 것이 있다.

그런 색깔이 말하자면 '희망'을 주는 색이다.

색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직업인 필자 같은 색채 컨설턴트들은 '활기를 불어넣어 주려면 어떤 색을 써야 하나' '상품이 더 많이 팔리도록 하려면 어떤 색을 채택해야 하나' 등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색채 컨설팅은 색을 사용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쌍방이 모두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 색을 대했을 때 밝고 행복한 느낌을 받으면서 동시에 소망하던 것 하나하나가 이뤄질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필자는 밝은 기분을 만들어주는 '밝은 색' 중에서도 미래를 느끼게 해주는 흰색과 은색 그리고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다.

여기에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붉은색과 오렌지색 핑크색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색깔인 황록색을 쓰거나 꿈이 있는 쪽으로 기분을 돋워주는 밝은 파란색을 쓸 때도 있다.

이런 색들을 나란히 배열하거나 섞어씀으로써 '입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옷'을 만들거나 '사면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은 상품'을 만드는 것은 마치 색깔로 마법을 거는 것과 같아 즐거운 일이다.

그러면 희망의 색을 분석해보자.물론 희망의 색에 학술적인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보는 사람에게 희망의 기분을 느끼도록 해주는 색깔이라는 의미 정도다.

우선 붉다거나 푸르다고 하는 색상 구분으로 볼 때 붉은색-오렌지색-노란색-황록색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계통이 희망을 심어주기에 적절한 색깔이다.

그리고 색의 밝기,즉 명도는 중간 정도에서 밝은 색(가장 밝은 흰색까지)까지가 해당된다.

왜냐하면 희망의 반대인 절망을 느끼게 만드는 검정색과 거리가 멀고,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건강에 필요한 '빛'에 되도록 가까이 다가서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색의 선명함,즉 '채도'는 자유롭게 선택해도 된다.

다만 다소 묽더라도 맑고,진하고 산뜻한 색깔이라도 역시 맑을 것이 요구된다.

탁한 색은 '탁한 마음'과 연결되기 쉽고,사람의 마음을 불만과 분노로 채워버리기 쉽다.

희망은 장래에 생길 일에 대한 맑은 기대여야 한다.

그래서 맑은 색깔이 바람직하다.

흰색 계열이면서 밝은 브라이트 톤도 꿈속 같은 색깔로 희망과 연결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색의 투명도다.

투명감이 있는 색은 '장래 전망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사람마다 희망을 찾는 이 시대에 라인스톤과 비즈구슬,발광다이오드 등과 같이 투명감을 주는 빛과 색이 인기를 끄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명암의 변화를 주는 그러데이션(gradation)도 희망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다.

중앙보다 조금 윗부분을 밝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의 이미지가 완성된다.

심층심리학에서 말하듯 아래로 떨어지는 분위기는 희망이 아닌 것과 같다.

혹은 왼쪽 부분을 조금 어둡게 하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밝게 만들어도 '뭔가 좋아질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 사람들이 오른쪽에서 미래를 느끼는 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05년을 희망이 가득한 한해로 만들기 위해선 어떤 색을 쓰는 것이 좋을까.

더욱 빨리,확실하게,즐겁게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랑 핑크 오렌지 황록색 등을 주로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우선 '보물(돈과 자식)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면 노란색을 쓰자.'기쁨(사랑과 건강 아름다움)을 키우고 싶다'면 핑크색.'직장과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오렌지색이 제일이다.

또 '학업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황록색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원대한 꿈을 품은 이들에게는 꿈을 이뤄주는 밝은 파란색이 최고일 것이고,희망을 갖고 싶은 이들은 구원의 빛인 은색과 재출발을 응원해주는 흰색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한국경제신문 독자들이 선택하는 희망의 색이 자신들의 내일을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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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1956년생.일본 최초의 컬러 컨설턴트로 상품비평과 컨셉트 구축,네이밍,색상과 형태의 지도,광고 디자인 지도,매장의 컬러 코디네이션 분야 자문.주요 고객은 일본 최고 광고회사,도료회사를 비롯 자동차회사 3곳,맥주회사 3곳,소프트드링크 제조회사,가전회사,문구회사,속옷회사,주택건설회사 2곳,병원 등 수십개 사.일본경제신문사가 발행하는 '닛케이산업 신문'에 '시장 트렌드,나는 이렇게 읽는다'라는 칼럼을 정기 집필 중.곧 한국에서도 'Miki Colors KOREA'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81-3-5993-0313

[ 주요저서 ]

◇팔리는 색·팔리는 디자인

◇색상으로 판매한다. 색을 입는다,먹는다,바른다,본다.

토털 컬러 힐링

◇능력있는 남자의 팬티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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