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림부가 광우병 차단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공식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부대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여전히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해외미군 전문지인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광우병 소가 발견된 미국 워싱턴주에서 도축된 쇠고기가 반입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주를 제외한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반입은 종전대로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는 광우병 예방을 위해 광우병 발생지인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등에서 가공된 쇠고기를 영내 매점과 간이식당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 동물검역부대는 영내로 반입된 모든 쇠고기를 일일이 조사해 워싱턴주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식별이 가능토록 표시한 뒤 격리장소로 옮겨 폐기처분하게 된다고 의무사령부 관계자가 전했다. 제18 의무사령부의 세레카 바로우 대변인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모든 영내 매점과 식당도 특정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음식재료로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무사령부는 지금까지 동물검역부대 및 방역사령부과 공동으로 영내 매점, 식료품점, 식당으로 반입되는 모든 쇠고기를 검사한 결과 장병들에 대한 위험이 거의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바로우 대변인이 밝혔다. 동물검역팀이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워싱턴산 쇠고기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게 바로우 대변인의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