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중앙 전산시스템이 7-8일에 이어 9일 오전에도 복구되지 않아 면허증 발급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청사 6층에 있는 교통전산시스템 중 데이터베이스 저장 컴퓨터가 이날 오전 7시40분 현재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임시 면허증을 발급한뒤 전산망이 복구되는대로 정식 면허증을 우편으로 보내주고, 취업서류 등으로 활용되는 운전경력 증명서는 본인 진술을 믿고 발급해준뒤 전산망이 복구되면 다시 운전경력을 점검해 이상이있으면 추후 통보해주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컴퓨터와 서버 컴퓨터 연결부품이 손상됨에 따라 어제 홍콩에서 부품을 긴급히 들여와 교체했지만 여전히 컴퓨터가 작동되지 않고있다"며 "밤샘 작업을 했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에 이어 9일 오전에도 전국적으로 정상적인 운전면허증과 운전경력증명서, 국제운전면허증 등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컴퓨터가 복구되더라도 지난주 발급 신청을 한 운전면허증이 쌓여있고 면허증 발급 신청은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 26개 일선 면허시험장을 통한 정상적인 면허증 발급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7일 오전 청사 전기시설 안전점검에 따라 같은 날 오전 5시30분께 교통전산시스템을 다운시켰다가 오전 9시30분께 다시 가동시키는 과정에서전원이상으로 부품이 손상돼 데이터베이스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