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일 수능 복수정답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복수정답 사태 등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조만간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올해 시험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임면권자인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게 이 원장의 해임을 요청했었다. 이 원장은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로 지난해 9월 3년 임기의 교육과정평가원장에 선임됐다. 전임이던 김성동 평가원장도 2002학년도 수능 난이도 실패 등으로 중도 퇴임했었다. 한편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에서 원래 정답인 3번을 맞힌 수험생들은 이날 행정법원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재채점 결과에 대한 사용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