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예산집행과정에서 준비 용역 및 물품구입이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막대한 예산이 낭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 김경안의원은 22일 도 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달 열린 제84회 전국체전 예산집행을 분석한 결과 전체 60건중 6건만이 입찰을 했고 54건은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수의 계약된 54건중 14건은 집행액이 3천만원이상으로 관계법상 입찰을 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불법계약이 이뤄졌다'며 "체전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성화봉 및 성화로제작(5천850만원), 안내 표지판제작설치(3천176만원), 종합안내서 핸드북인쇄(3천845만원), 아치설치(4천200만원), 개회식 입장객 편의용품구입(1억9천만원) 등 14건은 명분 없는 수의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 체육회는 대한스포츠용구협동조합과 단체 수의계약을 체결, 경기용 용품 16억8천여만원어치를 구입했으나 이 과정에서 검수조서에 입회자와 검수자 확인이 되어 있지 않고 견적조차 받지 않아 20% 이상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국가계약법상 3천만원이상의 물품과 용역은 입찰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채 예산을 집행해 결과적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 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는 전국체전과 관련된 용역, 물품구입과정을 심도있게 다루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전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