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9일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업무조정국장을 지낸 이화영씨(현 열린우리당 창당기획팀장)를 소환,민주당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김경재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 대선자금 이중장부 작성 여부 △이상수 의원이 SK를 포함,삼성 LG 현대차 롯데 등 5개 기업에서 대선자금 75억원을 받았는지 여부 △이들 기업의 후원금에 대한 적법 회계처리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이 SK측으로부터 임직원 명의로 10억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제공받았던 것과 같은 유사한 방법으로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자금을 지원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2년 11월 12일부터 26일 사이에 최돈웅 의원과 공모,SK측으로부터 받은 1백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혐의다. 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1억여원을 선봉술씨(전 노무현 대통령 운전기사)와 나눠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선씨를 이날 소환조사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