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규모의 이라크 파병반대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진보단체와 대학생들의 파병반대 집회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벌어졌다. 파병에 반대하는 351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24일 낮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파병반대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정부가 파병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정권심판운동 전개와 파병농성단 구성문제 등을 논의한다. 국민행동은 또 소속 회원단체가 국회의원 한명씩을 맡아 파병안 비준 반대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등 파병안 국회비준 저지투쟁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총련과 전국학생연대,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저지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대학생 대책위)도 오전 청와대 부근청운동 새마을 금고 앞에서 파병반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대학생 대책위 소속 의대.약대.한의대생 10여명은 "파병결정을 철회하고 이라크에 의약품을 보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결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고 침략전쟁에 대한 파병은 헌법파괴행위"라며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결정을 철회하고 미국의 전투병 파병요청을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