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경기지역 초등교사 신규 임용시험 공고일을 하루 앞둔 22일 교육대 재학생들과 특별편입생들이 각기 경기도교육청을 압박하기 위한 집회를 잇달아 가졌다. 재학생들은 특편생에 대해 별도의 정원을 배정할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며 전체 모집정원을 늘릴 것을, 특편생들은 자신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반교대생과 다른 전형방식을 적용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경인교대생 80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교육청 앞에서 작년 수준의 정원확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1.5㎞ 떨어진 수원 장안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교대생들은 특편생들에게 별도의 정원을 주게되면 일반 응시생 모집정원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며 모집정원을 작년 수준인 2천300명선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특편생 1천266명을 합해 3천566명의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지역에 배정된 신규정원 929명(관리직 및 특수교사 포함)과 휴.퇴직자 및 신규채용자로 대체할 정원내 기간제교사를 모두 더해도 전체 모집정원이 3천명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특편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는 일반 교대생과 전형방식을 달리 해 임용시험을 실시할 것 등이 요구사항으로 제시됐다. 특편생들은 그러나 과락 비적용, 시험과목 축소 등의 요구를 고수하지 않는 대신 일반 교대생들과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한 전원 임용보장을 포괄적인 요구사항으로 내놓았다. 한편 경기교육청은 23일 공고예정인 내년도 초등교사 신규 임용시험을 분리 시행하기로 하고 특편생 정원을 재학인원과 같은 1천266명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험과목(교육학, 교육과정)과 과락을 적용하는 사정방식에는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