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대한화섬 울산공장에서 투신자살한 이 회사 노조사무국장 박동준(43)씨가 "사측의 부당한 노동행위에 죽음으로 맞서겠다"는 유서를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울산남부경찰서와 대한화섬에 따르면 박씨의 집에서 이같은 내용의 유서가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91년 구조조정 당시의 해고자들은 "회사가 노동조합운영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 박씨가 투신했다"는 글을 민주노총 등노동계 훔페이지 잇따라 올리며 쟁점화 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최근 노사관계에 갈등 요인이 전혀 없었으며 개인적 문제로자살한 것으로 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부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동기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서는 한편 박씨의 사체를 부검하기로 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