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5일 민주당 이훈평 의원을 소환,현대측과 관련된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대검청사에 도착,"국회의원으로서 누구로부터도 대가성 있는 돈을 받지 않았다"며 "이번 소환에 정치적 음모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회기 중 현역 의원 불체포 규정에 따라 귀가조치한 뒤 뇌물 혐의로 사전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은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현대가 타 기업들에 이권을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현대 비자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 2∼3명에 대해서는 주중에 일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