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빠르게 북상함에따라 대구시.경북도는 12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대구.경북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도는 재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태풍으로 인한 호우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있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주 93.6㎜를 비롯, 포항 78㎜, 영천 62.6㎜, 영덕 61.1㎜, 경산 59.8㎜ 등 동해안과 남부지역에 비교적 많이내렸으며 타지역의 강우량도 점차 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태풍이 통과하는 13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 200∼4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동 임하댐은 11일 오후 3시부터 초당 450t의 방류를 시작했고 안동댐은 방류를 하지는 않고 있으나 강우량을 주시하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경북 동해안의 항포구에는 어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 3천여척이 대피했고 포항-울릉도간 정기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돼 울릉도에 추석을 쇠러 갔던 귀성객 600여명의발이 묶이게 됐다. 호우에 따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12일 오전 6시 30분께 경주시 양북면 봉길1리-봉길2리 삼거리간 31번 국도100여m 구간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1개 차선이 통제돼 차량들이나머지 1개 차선과 갓길을 이용해 임시 통행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