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타내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6일 국회 환경노동위 홍문종(洪文宗.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업급여 부정수급자는 2천4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281명에 비해 7.5% 증가했다. 부정수급자는 지난 2000년 3천941명에서 2001년 4천431명, 2002년 4천554명 등으로 점차 늘고 있고, 그 액수도 13억1천100만원, 14억3천만원, 20억6천만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9억8천만원이 부정수급된 것으로 확인돼 과태료를 포함, 18억500만원을 반환토록 했으나 이중 10억900만원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부정수급을 유형별로 보면 취업사실을 감춘 게 전체의 78.7%인 1천929건으로 가장 많고, 피보험자격 취득 및 상실 허위신고 209건(8.5%), 근로제공 및 소득미신고 51건(2.1%), 이직사유 허위신고 16건(0.7%) 순이다. 홍 의원은 "부득이하게 직장을 잃어 생계가 막막해진 사람들을 위해 지급하는실업급여를 부당하게 타내는 것은 실업자들을 두번 울리는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