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9일 오후 주한 미 대사관 옆 KT건물 앞에서 소속 대학생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사격훈련장에서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엄중처벌 방침을 비난했다. 한총련은 "지난 7일 대학생들이 전쟁 반대와 군사훈련 중단을 외치며 미군 사격장안에 시위를 벌인 것을 두고 정부와 미군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대학생들이미군 병사들과 한국민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미군은 주장하지만 한반도 전쟁위기를조장하는 것은 오히려 미군"이라고 주장했다. 박지현 중앙대 총학생회장은 "정부가 시위참가자 대학생 전원을 연행하는 등 한총련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지킨다며 군사훈련을 하는 미군은 전 국민에게 전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총련 학생들은 1시간여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주한 미 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에 대한 공개면담 요청서를 낭독하고 자진 해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