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휴가철을 맡아 고교생들에게 캠퍼스를 개방하고 기숙사를 무료 제공하는 등 신입생 유치를 위한 이색홍보전에 나섰다. 동해안 최북단 지역인 고성군의 경동대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교내 기숙사 1백60개실을 전국 고교입시 지도교사에게 개방한다. 속초 동우대도 8월 초 전국의 고교 교사와 고교생에게 기숙사를 무료 제공한다. 관동대와 강릉대는 모든 피서객에게 기숙사를 실비로 개방한다. 대학 관계자는 "여름방학 동안 비는 기숙사를 활용해 학교 이미지도 높이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남ㆍ북 지역의 고교 2학년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2003 체험열린대학'행사를 갖는다. 학생들은 캠퍼스를 둘러보고 관심분야의 실험ㆍ실습 등에 참여하게 된다. 부경대는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여름해양학교를 열어 1백여명의 고교생과 교사를 실습선 가야호(1천7백37t)에 태우고 바다 체험여행을 떠난다. 아주대는 오는 28일부터 8월2일까지 초ㆍ중등생을 대상으로 '좋은 공부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심리학 전공의 석ㆍ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이 시간관리법, 기억전략, 책읽기법 등을 강의한다. 지난 99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반응이 좋아 벌써 6백50명이 수강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