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 백두산부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하는 김태호(23)일병은 최근 어머니 황미옥(46)씨가 간을 이식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급성 전격성 간부전 진단을 받자 청원휴가를 내고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황씨는 지난 달 23일 황달증세로 부산지역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간이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백두산부대 관계자는 "김일병은 어머니가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위태롭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주저하지 않고 이식수술을 결심했다"면서 "부대원 모두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