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위험지역인 중국에서 밀항선을 타고 입국한 조선족 등 1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지난 28일 밤 10시께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한백건설공사장 내 컨테이너 안에 숨어 있던 중국인 밀입국자 정철수(42.조선족.주소불상).린메이화(44.주소불상).웨 차이진(37.")씨 등 조선족 4명과 한족 7명 등 11명을 붙잡아 조사를 마친뒤 부산출입국 관리사무소로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함께 밀항선을 타고 입국한 인원이 총 53명이며 이 가운데 국내 알선책4~5명에게 돈을 건넨 42명은 어딘가로 달아났음을 밝혀내고 밀입국자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사스' 위험지역인 중국에서 이들이 함께 출발한 만큼 감염우려에대비해 현장에서 검거한뒤 보건소 등 방역담당자를 불러 긴급 진단을 실시했으나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 등 합심조는 이들이 지난 24일 중국 산동성 석도섬에서 중국 어선을타고 하루 가량 항해하다 공해상에서 국내 화물선에 옮겨탄뒤 지난 27일 오후 7시께지역미상의 해안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들은 해안을 통해 밀입국해 미리 대기중이던 봉고차 3대에 나눠타고 42명은 타 지역으로 각자 흩어졌고 검거된 11명은 김해까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심조는 "단순 돈벌이 목적으로 중국 내 알선조직에 의해 밀입국을 기도한 것으로 대공 용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무부 부산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해 강제송환 조치토록 하고 국내 알선조직 및 달아난 42명에 대해 군.경 등 작전기관을 통해 검거에 주력키로 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