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구직자들의 눈높이 또한 낮아지고 있다.


구직자의 상당수는 경력을 쌓기 위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무보수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에 취업하겠다는 구직자들도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취업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25일 구직자 1천5백73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유형을 조사한 결과 67.9%의 구직자가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한 후 경력을 쌓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57.0%)보다 10.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기업들의 채용 규모 축소에 따라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상당부분 낮아졌음을 엿볼 수 있다.


'어렵더라도 꼭 대기업에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32.1%에 그쳤다.


구직자들은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실업정책으로 직장체험 프로그램(35.2%)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또 교육비 지원(20.2%),실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훈련 실시(16.0%%),실업급여 지급(12.5%) 등도 실업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보수라도 좋으니 경력을 쌓기 위해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한화그룹 웹진 오픈아이(www.5pen-i.com)가 최근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3천1백22명)의 41.5%인 1천2백97명이 "무보수라도 좋으니 경력을 쌓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응답자의 39.8%(6백71명)가 일부 기업이 시행중인 '직장 체험 프로그램'에 무보수로 일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여성 응답자는 43.5%(6백26명)가 무보수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스카우트 문영철 사장은 "기업들이 필요 인력들을 수시로 충원하는 '소규모 상시 채용' 경향을 보이고 있어 경력을 쌓은 후 최종 목표 직장에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성공 취업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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