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중국과 홍콩, 베트남 하노이, 싱가포르, 캐나다 토론토 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험지역과의 학생교류프로그램을 연기 또는 자제해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위험지역에 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이 질병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은 또 캐나다가 사스 위험지역 입국자에 대해 헌혈 금지 조치를 취한것과 관련, 국내에서도 일정 기간 사스 위험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헌혈금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사스 발병 초기에는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했는지 여부를 알수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헌혈 금지의 필요성에 대해 문의하는 한편 외국의 관련 조치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와함께 지난 19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광둥성에서 인천공항을 통해입국하는 항공기 승객에 대해 체온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20일부터는 베이징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서도 체온검사를 시작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중국 상하이에서 입국, 열과 마른 기침 증세를 나타내 33번째사스 의심사례로 신고된 40대 남자에 대해 흉부 X-선 촬영을 하는 등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