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초 발생한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씨 공기총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윤모(41).김모(40)씨가 중국에서 붙잡혀 국내에 송환돼 경찰에 넘겨졌다. 사건발생 1년여만에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윤씨의 고모(58.구속수감중)의 지시로 하씨를 납치했으나 살인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경기지방경찰청에 압송된 윤씨는 고모로부터 하양을 납치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김씨를 포섭, 지난해 3월 6일 오전 5시 30분께 김씨와 전모(23.구속)씨 등 다른 3명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하씨 집 앞에서 하씨를 납치한 뒤고모에게 전화를 걸어 "(납치)성공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와 김씨는 하씨를 살해했는지 여부, 살해에 윤씨의 고모가 관련되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직접 하씨를 살해했는지, 윤씨 고모가 살해지시를 했거나 살해현장에 있었는지 여부, 납치후 살해까지의 과정, 이들외 가담자가 더 있는지와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하씨를 체포.감금한 죄로 수감중인 윤씨 고모가 이들에게 살인을 지시했다는 직접적인 물적증거는 없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황증거와 전화통화 내역 등 확인할 증거가 있다"며 살인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해 발부받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이달 말까지이므로 이들에 대해 긴급체포등의 형식으로 구금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윤씨 등을 처음 수사를 시작한 광주경찰서로 옮겨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집행유예와 불입건 등으로 풀려난 사건 관련자 19명에 대해 모두 출국금지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3월6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씨의 아파트 앞에서 하씨를 납치, 공기총으로 머리 등을 쏴 살해한뒤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에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최찬흥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