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이라크전쟁 여파로 로스앤젤레스 국제선터미널을 이용한 아시아여행객이 60%나 뚝떨어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5일 홍콩과 중국에 몰아닥친 사스의 확산으로 테러이후 2002년 말 현재 최근 6년 간 영업실적이 최저에 이른 공항이용객 세계 6위의톰 브래들리 국제선터미널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일부 터미널 상점과 식당도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조 라이언스 국제선 면세점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지난 달 19일까지 만해도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까지 매출이 신장됐으나 그 뒤 4월3일까지 실적은 1년전보다 17%나 떨어져 무려 32%를 등락폭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사스 공포는 특히 아시아지역 여행객의 뚜렷한 감소를 가져와 톰 브래들리 터미널은 각 항공사 발권창구의 이용객들이 선 줄이 불과 1주 전에 비해 현저히 짧아졌다. 특히 일본과 중국, 태국행 승객은 60%가 격감했다고 이번 주 LA시 공항당국의비공식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태국에서 입국하는 승객 역시 20%-6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3월20일이후 주당 4편을 감축, 운항하고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보건당국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의 발원지로 알려진 홍콩과 광둥성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독감과 유사한 이 사스는 아시아 대부분에 대한 방문객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이라크전쟁도 한 몫을 해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스위스행 승객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2천600여명의 환자가 발생, 적어도 8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는 미국에서는 국내 감염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1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이에 따른 희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