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서 관리하는 종량제 봉투 판매금을 횡령한 공무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11단독 재판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대전 모 구청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금 등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부터 1년간 구청 환경과에서 근무한 A씨는 음식물 납부필증·종량제 쓰레기봉투 판매금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그는 지난해 5월 구청 통장에 들어있던 봉투 판매금 190만원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 이후 한 번에 많게는 500만원에서 적게는 80만원씩 12차례에 걸쳐 총 3900만원을 본인 통장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사실은 A씨가 구청 감사실에 자신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그는 횡령한 돈을 어머니 치료비에 쓰고 일부는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감사 단계에서 확인됐다. 재판과정에서 횡령한 공금도 모두 반환했다. 재판부는 "범행동기나 수법 등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며 "현재 잘못을 반성하고 구청 감사과에 자진 신고한 점, 재판 과정에서 횡령액을 모두 반환해 피해가 복구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선 2월 대전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가 소속된 구청에 징계 최고 수위인 파면을 요구했다. 구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그는 면직 처리됐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태국 휴양도시 파타야에서 발생한 '드럼통 살인 사건'에 대해 살인범들이 어설프게 특정 영화를 흉내 낸 일종의 모방범죄라는 분석이 나왔다.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지낸 배상훈 우석대 겸임교수는 13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협박 금액을 들었을 때 아마추어들, 범죄 경력이 좀 낮다고 생각했다"며 "전문적인 조폭 또는 범죄 전문가들은 액수가 아주 적거나 아주 많거나 그런 데 이들은 들인 비용을 다 받아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배 교수는 "이들이 영화 '신세계'하고 '범죄도시2'를 조합해서 따라 한 것 같다"며 이들이 영화를 흉내 내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영화 '신세계'에선 이런 방식으로 시신을 유기하고, '범죄도시2;에서는 베트남에서 범죄를 꾸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납치를 렌트카를 이용해 했고 그 장면이 CCTV에 다 찍혔다"며 "이렇게 대놓고 자신을 노출한 것을 볼 때 아마추어 중 정말 아마추어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전북 정읍에서 체포된 20대 피의자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태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살해된 피해자는 대형 드럼통 안에서 손가락 10개가 모두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을 벌인 일당이 총 3명이라고 보고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서울 중랑구는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2005년 중랑천 둔치 공원화 사업으로 심기 시작했던 장미가 5.45K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터널을 형성, 이를 활용해 문화 체험,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이 축제에선 중랑천 제방, 수림대 정원 등 축제장 전역에서 1000만송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209종 약 30만여 주의 장미로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쎄, 골드파사데 등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의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축제의 첫날인 18일엔 장미퍼레이드, 중랑 장미주간 선포식, 장미음악회, 초대가수 축하공연이 열린다. 둘째 날엔 로즈플로깅, 중랑구민대상 시상식, 장미가요제가 진행된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라 더 의미 깊다”며 “천만송이 만발한 아름다운 장미를 보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으니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임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