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항만 교역과 풍부한 수산물 유통으로 1980년대 중반까지 전남 동부권 경제중심에 있었다. 80년대 후반부터 이들 산업군의 경기가 퇴조하면서 제조업체가 밀집한 여수 국가산단이 생산의 축을 이루고 있다. 향토기업은 전통산업과 신산업에 두루 걸쳐 있다. 대표주자는 현 여수상의 회장인 박용하 사장이 운영하는 와이엔텍, 정경영 회장의 폴리플러스, 심장섭 사장의 재원산업 등이 꼽힌다. 폐기물 처리업체인 와이엔텍의 박 사장은 지난 9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상의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함께 지역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노력해 왔다. 폴리플러스 정경영 회장은 지난 86년 LG화학 여수공장장에서 퇴임한 후 여수에 정착한 기업인이다. 부산대 화공학 박사출신인 정 회장은 99년에 백만불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화업체인 재원산업의 심장섭 사장도 여수에서 창업해 지역 대표기업인에 오른 인물이다. 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보양의 조규진 사장은 해조류를 일본과 미주 동남아 등에 수출하며 대표적인 지역 수산물가공업체로 자리잡았다. 건설업에서는 대도종합건설의 박형길 회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밖에 시내버스업체인 동양교통의 송영록 사장, 대광솔루션의 문상봉 사장, 대창기계 김광현 사장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