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지난달 16일 실시된 37회 외무고시 1차 시험에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처음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공무원 공채때 남성과 여성이 고루 뽑히도록 특정 성별의 합격인원이 일정 비율을 밑돌 경우 해당 성별을 일정 규모 추가로 뽑는 제도다. 외시 1차시험 제1부의 경우 최종 선발 예정인원 26명 대비 55대 1의 경쟁률인 1천4백17명이 응시해 1백32명이 합격했다. 당초 1차 선발인원은 1백26명이었으나 여성 합격자가 지나치게 적어 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적용됨에 따라 합격선에 들었던 32명 외에 여성인 6명이 추가로 합격됐다. 올해 합격선은 82.50점(여성 81.50점)으로 지난해보다 0.5점 낮아졌다. 외국에서 초등학교 이상 정규교육 과정을 5년 이상 이수한 외국어 능통자가 응시하는 외무고시 제2부에서는 최종 2명 선발 예정에 1백30명이 응시, 42명이 합격했다. 외무고시 2차 시험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