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한 것과 관련,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여와 자치를 위한 춘천시민연대는 20일 `미국은 제국의 길로 들어서려는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라크 전쟁이 한반도 불행으로 이어질 것을 경계했다. 참여연대는 "이제 인류는 오늘을 미국에 의해 21세기가 문명의 시대에서 야만의 시대로 전락한 날로 기억할 것"이라며 "국제법을 위반하고 유엔의 승인조차 거치지 않은 이라크 침공은 세계 시민의 정당한 저항과 반대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의 불행은 우리의 불행이고 이라크의 고통은 인류 전체의 고통"이라며 "부시대통령이 확인되지 않은 북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다음 차례는 북한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민족공멸"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군사분계선이 코앞에 있고 대규모 수자원 시설이 있는 춘천지역은 북한의 사정권에 있어 시민의 안위가 벼랑끝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 강원본부 등 강원지역 사회단체들도 이날 오후 춘천 미군부대(캠프페이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전쟁에 대한 지지와 파병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