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중 한미연합사령부 등에 미군기지관련 불편사항이나 의견.제안을 받는 한국어 전용 직통전화가 설치되고 영문과 한글로 된 주한미군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된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6월 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한국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를위해 사령부 차원에서 내놓은 첫 조치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6일 용산기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연합방위팀과 한국지역사회 일원들간의 유대강화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런 내용의 `좋은 이웃'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한미연합사에 지역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수렴하기 위한 한국어 전용 직통전화를 이른 시일안에 개설하고, 예하 부대에도 직통전화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며 "2주 단위로 전화접수된 내용을 직접 보고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6주 이내에 쌍방향 의견교환이 가능한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를 개설해 한글과 영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이 사이트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사는 오는 5월을 `좋은 이웃의 달'로 지정해 한국 전역의 미군기지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우정은 미래의 동맹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중.고교사,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주둔군지위협정(SOFA) 교육용 시청각 교재를 보급해 SOFA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포트 사령관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부대방호를 지원하는 한국의 경찰관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표시로 젊은 경찰관들을 초청해 부대시설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