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가 10차례에 걸쳐 지하철공사측과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져 이 통화에서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에 대해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최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확인한 결과 당초운전사령실과 무선교신이 끊어진 사고당일 오전 9시59분 이후인 오전 10시2분부터 10시 17분까지 최씨는 10차례에 걸쳐 운전사령실, 안심기지 승무팀, 월배정비팀 등에4초-1분에 걸친 통화를 했다. 특히 이 통화 가운데 당일 오전 10시10분 7초부터 10시10분 11초까지 이뤄진 7번째 통화는 다른 통화와 달리 중앙로역 주변 지상에 설치된 지상기지국을 이용한것으로 밝혀져 최씨가 당시 지하 현장을 탈출, 지상으로 나왔다 지하로 다시 돌아 갔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통화는 지하철역 입구 주변에서 있을 수도 있는 휴대전화의 기지국 선택 오차(±50m)를 감안하더라도 20초후에 다시 이뤄진 8번째의 통화가 지하 기지국을 통한 것으로 나타나 최씨의 행적에 의문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최씨는 경찰에서 "기관차 재기동 등을 시도하다 운전사령실로부터 '대피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두차례에 걸쳐 승객들에게 대피방송을 한 뒤 마스콘키를 뽑고,주변에 있던 승객 4-5명과 함께 대피했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