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어머니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된 3남매의 어머니 시신을 찾았다. 25일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원 미확인 사망자 8명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결과 이 중 1명이 영천시 화남면 지곡초등 1년 엄수미(7)양의 어머니 박정순(30.여.)씨의 시신으로 확인돼 영남대의료원에 안치, 가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중이다. 박씨는 지난해 1월 남편을 심장마비로 잃고 영천지역 한 학교 구내식당 급식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엄양과 6살인 두딸, 네살짜리 아들 등 3남매를 키우며 살아오다지난 18일 요리학원을 가기 위해 사고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 박씨의 시신 확인으로 전동차 수습 시신을 제외한 확인된 사망자 54명 가운데신원 미확인 시신은 7구로 줄었다. (대구=연합뉴스)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