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31%는 채용시 서울대,연·고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한국교육개발원 홍영란 연구위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원채용 및 승진에 학벌이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홍 위원은 이 연구에서 1백개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채택한 채용·인사평가 기준을 분석하고 이들 기업 종사자 5백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 기업가운데 31%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1차 서류전형기준에 '학력'을 포함시켜 출신대학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방법으로 서울대와 연·고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방식은 서류전형 1백점 만점중 '학력' 항목에 20∼40점을 배점하고 대학을 4등급으로 구분,'명문대'는 1.0,서울 소재 유명대는 0.9,서울 소재 기타대와 지방국립대는 0.8,지방 소재대는 0.7의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