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여성파워' 추세가 가시화된 가운데 고등법원 첫 여성 형사부장이 탄생했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이영애(사시13회), 전수안(사시 18회) 부장판사와 함께 서울고법 여성 부장판사의 `3대 트로이카'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전효숙(사시 17회) 부장판사가 12일자로 서울고법 형사2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재작년 윤현주(사시 31회) 판사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형사사건 담당 재판부(서울지법 형사12단독)에 배치된 이후 고법에서도 여성 형사부장이 등장한 셈. 전 부장판사가 맡게된 형사2부는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를 비롯, `최규선 게이트' 연루자들에 대한 재판 등 굵직한 형사재판이 계류중이다. 전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99년 여성으로는 두번째 고법 부장판사가 됐으며, 이태운 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는 부부지간.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