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영 검찰총장이 21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활짝 웃었다. '유임이냐 교체냐'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 총장의 미소는 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방배동의 한 중국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장에 들어서며 "오늘은 웃으면서 합시다"고 말하는 등 시종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 민감한 질문도 웃으며 받아넘겼다. 김 총장은 "연예인들이 자신과 관련 없는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리면 괜한 오해를 산다"면서 "수사와 관련된 부분도 파헤쳐지면 검찰 조직에 오히려 해가 되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인사청문회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검찰 안팎에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잇따른 '검찰총장 임기존중' 발언에도 불구, '현대상선 4천억원 대북지원설'과 같은 대형 사건을 검찰이 어떻게 수사하느냐에 따라 검찰 수뇌부가 영향 받을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