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된 반미 분위기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의 한 미군기지 앞에서 북핵저지와 미군철수 반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대표 민세기), 수원 기독교협의회, 해외참전전우회 등 사회단체 회원과 평택시민 등 900여명은 8일 오후 2시 평택시 신장동 K-55 정문 앞 쇼핑몰 입구에서 '북핵.미군철수 반대를 위한 국민평화 대행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북핵처리 미군기지 철수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주한미군 철수 반대'라는 내용의 피켓을 흔들며 주한미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국제협약을 무시한 북한의 핵 개발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북한은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되는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평택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촛불시위가 자칫 친북세력에 의한 급진적인 반미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후 송북초등학교까지 1㎞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평택=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