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김선동) 노사가 올해도 지역주민 돕기운동의 하나로 울산공장 인근 농민들의 쌀을 전량 사들이기로 해 화제다. S-Oil은 지난해 울산 지역 대형사업장으로선 처음으로 노사 대화합을 선언한 데 이어 노동조합(위원장 신진규)과 함께 마련한 사내 복지기금으로 쌀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3일부터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서 수매를 시작했다. 26일까지 정부와 농협의 추곡수매 잔량 4백여t을 정부수매가(총 6억5천만원 상당)에 사들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4억여원을 들여 온산읍 농민들이 추곡수매하고 남은 쌀 2백80여t을 매입했다. 지난 4월에는 쌀값 하락과 농산물 수입 개방에 대비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온산읍 농민들이 오리농법을 통해 무공해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S-Oil의 지역농가 살리기 운동은 노사 대화합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주민 돕기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해오던 일을 계속하면서 농가가 국제 경쟁력을 키우도록 노사 모두가 계속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