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내년 시 전체 예산안 규모를 12조7천78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11조6천719억원보다 9.5% 늘어났지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할 경우 1.2% 감소한 것이다. 시 예산안을 부문별로 보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중인 은평, 길음, 왕십리등 3곳의 '뉴타운' 조성 시범사업에 780억원, 추가지역 세부시행 계획 마련 등에 15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또 내년 하반기 착공, 2005년 완공 예정인 청계천복원사업에 모두 1천71억원이 배정됐다.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도심재개발 등 저소득층 주거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4천241억원이, 야간경관개선사업 등 도시개발 및 관리에 1천30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시는 그러나 올해 추경때 반영한 지하철 건설부채 상환을 위한 예산 4천645억원이 빠지고 국가와 공동 시행하는 광역교통시설 사업비가 줄었으며, 월드컵경기장 건설비 등 월드컵 관련 예산이 제외되는 등의 이유로 도로.교통과 문화예산은 올해보다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총 예산규모는 확정됐지만 부문별 예산은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11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