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머니와 숨진 20대 딸이 발견됐다. 21일 오후 1시25분께 광주시 북구 일곡동 모 식당 안에서 박모(여.28)씨와 박씨의 어머니 오모(5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오씨의 동생(여.5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인 오씨는 "지난 주말부터 연락이 끊겨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와 봤는데조카와 언니가 방안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딸 박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어머니 오씨는 오른쪽 동맥을끊은 자해 흔적이 있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바로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은 이모 오씨의 진술과 박씨의 사체 상태로 미뤄 2-3일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모녀가 함께 자살을 기도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죽은 박씨의 코뼈가 함몰돼 있고 사건 당일 딸과 빚 문제로 심하게 다퉜다는 오씨의 말로 미뤄 오씨가 딸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