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 도지사를 자문할 수 있는 경제보좌 전문인력 파견을 정부에 건의했다. 손 지사는 14일 오전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방문,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지역인 경기도를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지사의 경제문제 자문에 응하고 국제경제 운용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인력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지사는 파견인력에 대해 국가3급에 해당하는 재정경제부 별도정원 공무원으로 해 줄 것과 함께 파견기간을 오는 2006년까지 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또 이날 방문에서 "행정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7월 22일 행자부에 제출한 도의 조직개편 건의안을 조속히 검토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치조직권 강화차원에서 행자부가 갖고 있는 5급이상 정원승인권을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이양해 줄 것도 요구했다. 손 지사는 국회 예결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만나 행자부 소관 내년도 접경지역 지원사업비 1천4억원이 전액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 지사는 "정부 해당부처 협의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접경지역 관련 행자부소관 사업비가 100억원만 반영된 상태"라며 "이 안이 확정될 경우 각종 규제로 50여년간 열악한 삶을 참아온 지역 주민들에게 '정부 정책의지 희박'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