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 운동과 관련, 한 여자대학 총학생회 사이트가 네티즌의 집중공격을 받는 소동이 일어났다. 29일 이화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28일 정오부터 8시간여동안 총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2천여개의 도배성 글이 올라와 사이트 접속이 느려졌다. 글을 올린 네티즌들은 지난 26일 이대 총학이 '징병제와 군사주의를 반대하며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모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군대도 안가는 여자들이 무슨 병역거부 운동을 하느냐'며 '이대를공격하자'라는 글이 올라온 후 총학 홈페이지에 집중적인 공격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이 폭주하자 총학측은 오후 8시께 자유게시판을 폐쇄했고 이후 네티즌은 이대학생커뮤니티 사이트에 몰려가 다시 비난성 글을 올렸으며 이 과정에서 이 사이트에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개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대 총학생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사이트를 공격한 네티즌들은 양심에 따른병역거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군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여성에대한 테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여성공간에 대한 네티즌의 성폭력으로 간주, 사태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