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로 정육, 굴비 등 전통적인 선호품목 외에 홍삼, 한과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풍 피해로 과일 값이 급등해 청과 선물세트를 사려던 사람들이 이같은대체품목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추석선물을 예약판매해 서울과 수도권 전점에서 홍삼차, 홍삼정, 홍삼 추출물 등 홍삼류로 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같은 매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87.5% 늘어난 것으로, 대표적 선물 상품인정육.갈비세트(3억6천만원)의 매출액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선물 예약판매(8.30-9.8) 결과 매출액 상위품목이 정육.갈비(48.5%), 굴비(13.4%), 한과(7.7%), 청과(6%), 건어물(5.4%) 순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올해에는 태풍으로 과일값이 급등해 청과선물세트의 대체 상품으로 한과류와 표고버섯, 곶감 등이 특히 많이 판매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예약판매행사를 진행 중인 인터넷 쇼핑몰도 비슷한 상황이다. LG이숍(www.lgeshop.com)은 5㎏짜리 한우갈비세트와 3㎏짜리 지리산 벌꿀집, 한과세트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고, CJ몰(www.CJmall.com)과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갈비, 굴비에 이어 홍삼.녹용.꿀 등이 인기상품이라고 밝혔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지난 2-8일 추석선물을 예약판매한 결과 청과류의 매출이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