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정재헌)는 9일 국회의 대법원장 및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대법원장 및 헌재소장에 대한 국감 증인채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성명서를 통해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이 국감장에서 증인으로 질의에답변하는 것 자체만으로 사법기관의 독립성과 권위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입법부는 권력분립의 원칙상 독립된 사법부의 고유업무를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변협은 "인권의 최후보루로 기능하는 헌법기관인 대법원과 헌재의 독립성과 권위를 보전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재판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과 헌재는 사법부 권위훼손 등을 이유로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에 대한 국회측의 국감증인 출석요구를 거부키로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