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보면 같은 대학에서도 모집단위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목이나 수능 반영 영역, 평가 요소 등이 제각각이다. 수험생은 원하는 대학과 모집단위가 어떤 영역을 요구하는지, 수리 '가'형과 '나'형중 무엇이 유리한지, 탐구영역은 무엇을 택할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입시를 보려면 입시제도까지 공부해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는 얘기다. ◆ 수능 반영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수능성적은 전형자료로 활용되지 않는다. 수시 2학기때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77개교. 2003학년도 30개교의 두배가 넘는다. 정시모집에선 전체의 98%인 1백89개교가 반영한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곳은 전체 모집단위에선 3개, 일부 모집단위에선 12개다. 언어영역은 전체의 96%인 1백85개교가, 외국어는 97%인 1백86개교가 반영한다. ◆ 수리 '가'형.과탐 응시자 선택폭 넓다 =현재 자연계 수학에 해당하는 수리 '가'형을 요구하는 대학은 정시모집 기준으로 의학계열 55%, 자연과학 24%, 공학 19%다. 인문계 수학에 해당하는 수리 '나'형만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사회계열이 9%로 가장 높다. '가'.나'형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공학계열이 81%, 자연과학 79%, 의학 49%이지만 인문사회 계열도 51%나 된다. 이공계 진학시 수리 '나'형이나 사탐.직탐 선택자에게 응시기회는 주지만 불이익을 주는 대학이 1백15개로 대다수다. 불이익을 주지 않는 대학은 13개 뿐이다. 결국 자연계 학과를 목표로 공부했던 학생이 인문계 학과로 진학하는게 인문계를 목표로 했던 학생이 자연계 학과로 진학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 학생부.논술.면접 비중 커졌다 =학생부의 경우 고1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정시에서 절반을 넘는 대학이 전 교과목 성적을, 고2.3때 배우는 선택교육과정도 대부분 대학에서 일부 과목의 성적을 요구해 학생부 성적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국민공통 기본교육중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반영하는 대학이 각각 96%, 95%, 92%, 90%, 87% 등이다. 도덕 기술.가정 체육 미술 음악 등은 60 ~70% 수준이다. 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교육과정은 대체로 2∼4개 교과내에서 각 2개 선택과목 정도씩 총 4∼8개과목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1백43개로 대부분이다. 논술.면접은 수시 1학기가 54개교, 2학기는 1백29개교가, 정시에서는 1백54개교가 각각 반영한다. 2003학년도 수시 1.2학기 모집에서 각각 9개교, 42개교, 정시때 69개교가 논술 심층면접 등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것에 비해 확연하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대도 수시 2학기와 정시에 논술을 부활시키는 등 대부분 주요 대학이 논술.면접을 본다. (02)780-7941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