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전공과목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이달 12∼16일 전국 92개 수련병원에서 올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레지던트 전체 모집인원이 352명인데 비해 지원자는 103명에 그쳐 지원율이 29.3%에 불과했다. 그러나 피부과가 2명 모집에 12명이 지원,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안과(지원율 100%), 비뇨기과(90%) 등 소위 `인기과'에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에 비해 기초의학 과목인 일반외과가 39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마취과(정원 14명), 임상병리과(14명), 흉부외과(24명), 응급의학과(25명), 진단방사선과(46명)에는 1명씩만 지원했다. 또 치료방사선과(정원 2명), 해부병리과(19명), 핵의학과(5명), 예방의학과(1명)에는 아예 지원자가 없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 필요한 전공의 인력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수련병원들이 하반기에 다시 전공의를 모집한다"며 "그러나 일부 인기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에서 지원자가 정원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