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심영복 교수팀은 지난 94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822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폐암이 초기단계일수록 수술성공률과 장기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말기에 수술을 받으면 수술성공률은 물론 장기생존율 역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심 교수는 말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종양이 3㎝이하며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초기폐암(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1.1%에 달한 반면, 2기는 40.8%, 말기에 가까운 3기의 경우 3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초기에 수술을 받을수록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국내에서 암사망률 1위로 부상하고 있는 폐암은 흡연과 환경공해, 가족력 등의 원인으로 발병이며 진행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나누어진다. 폐암은 기침과 체중감소, 호흡곤란, 흉통,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이며 어느정도 병이 진행되고 난 뒤에 발견되는게 대부분이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 교수는 "폐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효과와 치료후 상태도 좋은 만큼, 20년 이상 하루 1갑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은 45세이후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02)3410-6512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